경제 뉴스에서 자주 등장하는 용어 중 하나가 바로 “경제성장률”이다.
뉴스에서는 “이번 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또는 “전기 대비 0.6% 성장”과 같은 문장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숫자들이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지, 또 어떤 기준으로 측정되는지 궁금했던 적은 없었을까?
경제성장률은 말 그대로 국가 경제가 얼마나 커졌는지를 나타내는 비율이다. 일반적으로 GDP(국내총생산)의 증감률을 통해 측정한다.
📌 GDP란 무엇일까?
GDP는 Gross Domestic Product의 줄임말로, 일정 기간 동안 한 나라 안에서 새로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의 총합을 뜻한다. 쉽게 말해, 한 나라가 얼마만큼의 ‘경제 활동’을 했는지를 돈으로 환산한 것이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커피를 사고, 치킨을 먹고, 회사가 자동차를 만들고, 집을 짓는 모든 행위가 GDP에 포함된다.
📌 실질 GDP vs 명목 GDP
경제성장률을 정확히 보기 위해선 실질 GDP를 사용해야 한다.
왜냐하면 명목 GDP는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의 영향을 그대로 반영하기 때문에, 실제로 생산된 양이 늘었는지, 아니면 단지 가격이 오른 건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실질 GDP는 물가 상승분을 제거한 값으로, 진짜로 경제가 성장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 덧붙임: 계절조정 GDP란?
경제는 우리가 숨 쉬는 일상처럼 계절에 따라 반복되는 패턴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설날이나 추석 같은 명절 시즌에는 소비가 일시적으로 급증하고,
겨울철에는 난방용 에너지 소비가 늘고, 봄에는 농업 생산이 본격화된다.
이처럼 자연스럽게 반복되는 계절 요인은 GDP의 변동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우리가 알고 싶은 건 ‘겨울이라 그런 것’이 아니라
진짜로 경제가 좋아진 건지, 혹은 나빠진 건지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바로 계절조정 GDP이다.
즉, 계절조정 GDP는 계절의 영향(반복적인 요인)을 제거하고,순수한 경기 흐름만 파악할 수 있도록 만든 지표다.
📊 우리나라는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
우리나라에서는 통계청과 한국은행이 매 분기마다 실질 GDP와 그에 대한 계절조정값을 발표한다.
특히 전기비 성장률을 볼 때는 항상 계절조정된 실질 GDP를 사용한다.
왜냐하면 전기(1분기 → 2분기) 사이의 비교는 계절 차이를 반영하지 않으면 의미가 왜곡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1분기에는 설날이 있고, 2분기에는 없다고 치자.
만약 계절조정을 하지 않고 그냥 비교하면 1분기의 소비는 더 높게 나올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는 실제 경기 상황이 좋아서가 아니라 설날 특수 때문일 수 있다.
이런 왜곡을 없애고자 계절조정된 GDP를 통해 “실질적인 경기 변화”를 파악하는 것이다.
📌 전년동기비? 전기비?
경제성장률은 보통 두 가지 방식으로 표현된다.
- 전년동기비(전년 동기 대비):→ 계절의 영향을 제거하고 전체적인 경기 흐름을 볼 때 유용하다.
- 작년 같은 시기(예: 작년 1분기)와 비교한 성장률.
- 전기비(전 분기 대비):→ 경제의 단기적인 변화나 속도를 파악할 때 유용하다.
- 예를 들어, 전기비 성장률이 계속 마이너스라면 경기 침체의 조짐일 수 있다.
- 바로 직전 분기(예: 올해 1분기와 2분기)를 비교한 성장률.
📌 성장기여도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면 “성장기여도”라는 개념이 등장한다.
이는 경제성장률에 어떤 분야가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예를 들어, 전체 성장률이 2%인데 민간소비가 1.2%, 수출이 0.8%를 기여했다면, 이 두 항목이 경제성장을 견인했다는 뜻이다.
반대로 정부지출이나 설비투자가 성장기여도가 -로 나타난다면, 이 분야가 오히려 성장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따라서 성장기여도를 보면 단순히 “얼마나 성장했는가”를 넘어서 “누가 성장하게 만들었는가”까지 알 수 있다.
어떤 지표가 중요할까?
불확실성이 큰 요즘에는 단순한 성장률보다는 질적인 성장, 그리고 누가 기여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성장기여도 분석이 중요해지고 있다. 또한 소비와 수출이 어느 쪽에서 탄력을 받고 있는지를 따지는 것도 기업이나 투자자에겐 매우 중요한 참고자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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